GS칼텍스, 윤활유 블렌딩 기술 첫 수출

[사진= GS칼텍스 제공]
[사진= GS칼텍스 제공]

GS칼텍스가 윤활유 조합(블렌딩) 기술 수출에 성공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이라크 정부와 발전소 운영 계약을 체결한 카람에 윤활유 블렌딩 기술을 수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가 윤활유 블렌딩 기술을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수출은 카람측 요청에 의해 성사됐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카람은 윤활유 완제품을 전량 수입해 왔으나, 품질에 불만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카람이 윤활유를 직접 제조해야겠다는 판단 아래 관련 기술력을 가진 업체들을 물색했고 기술 수출 문의를 해 왔다”고 설명했다.

윤활유는 기초가 되는 윤활기유에 첨가제를 혼합, 생산된다. GS칼텍스의 윤활유 제품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 받는다. 대표 브랜드인 킥스(Kixx)는 작년 대한민국 퍼스트 브랜드 시상식에서 윤활유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 시상식은 우리나라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카람은 GS칼텍스에 윤활유 15개 제품 기술 수출을 요구했다. GS칼텍스는 이 가운데 1개 제품 기술을 카람측 요청대로 특별 개발했다. GS칼텍스 윤활유기술개발팀이 기술 개발을 도맡았다.

GS칼텍스는 이번 수출 계약으로 카람으로부터 향후 10년간 기술 라이선스 비용을 받는다. 또 카람이 이라크 현지 윤활유 공장을 상업 가동하기 전까지 자사 윤활유 완제품을 납품한다. 안정적인 수출 거래처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계약 규모는 영업상 비밀이어서 파악되지 않았다.

GS칼텍스는 중동 시장 공략에 공을 들여오고 있다. 특히 이라크는 주요 수출국 가운데 하나다. GS칼텍스의 이라크 내 윤활유 판매량은 2019년 기준으로 2015년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 윤활유 완제품이 자동차, 건설장비 등 산업 전반에 쓰이는 만큼, 이라크의 경제 성장과 더불어 판매량이 큰 폭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GS칼텍스는 향후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윤활유 완제품 판매 및 블렌딩 기술 수출을 확대할 전망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높은 윤활유 제품 완성도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품 및 기술 수출 확대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